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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마음으로 살고싶습니다

촌강 2016. 7. 10. 21:56

고운 마음으로 살고싶습니다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나누어 줄 것이 별로 없어도
따뜻한 마음 조각 한줌 내어 주며 살겠습니다.

고운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마음이 예쁜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봄 산에 진달래 꽃 같은 소박한 사람으로
잔잔히 살아가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아무것도
잘 하는 것이 없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향기 가득하여
누구에게나 사랑스런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자유로운 마음은 나를 어린아이로도
만들고 소녀로도 만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몸 따라 마음 늙으면 마지막 판도라의
상자 속에 숨겨둔 보물 모르고 절망 속에 가라앉아
죽어 갈까봐 죽는 날 까지도
우리 마음은 늙지 않게 하셨나 봅니다.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내 마음속에 미워하는 이 하나도 없이 아름답게
가만 가만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누가 웃어도 괜찮다고 말할래요.
지금 내 마음이 예쁘고 행복하니까요.
고운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나누어 줄 것이 별로 없어도
따뜻한 마음 조각 한줌 내어 주며 살겠습니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사향노루 이야기

어느 숲 속에서 살던 사향노루는 코끝으로
와 닿는 은은한 향기에 정신이 팔렸습니다.

"이 은은한 향기의 정체는 뭘까?
어디서, 누구에게서 시작된 향기인지 꼭 찾고 말거야."

그러던 어느 날 사향노루는 마침내
그 향기를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험준한 산 고개를 넘고 비바람이 몰아쳐도
사향노루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온 세상을 다 헤매도
그 향기의 정체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서 여전히
코끝을 맴도는 향기를 느끼며, 어쩌면
저 까마득한 절벽 아래에서 향기가 시작
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향노루는 그 길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절벽을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한쪽 발을 헛딛는 바람에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사향노루는 다시는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향노루가 쓰러져 누운 그 자리엔
오래도록 은은한 향기가 감돌고 있었습니다.

죽는 순간까지 그 향기의 정체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몰랐던 사향노루.
슬프고도 안타까운 사연은 어쩌면
우리들의 이야기인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 이 자리,
나 자신에게서가 아니라 더 먼 곳,
더 새로운 곳, 또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행복과 사랑 그리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우리들이 끝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슬픈 생을 마감하는 사향노루가 아닐까요?



가슴에 늘 그리운 사람 넣어놓고

가슴에 늘 그리운 사람 넣어놓고 보고플 때마다
살며시 꺼내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이랴

손끝에 온통 간절한 기다림의 손짓 같은 펄럭임과
가냘프게 떨리는 입술로 누군가를 애타게 불러보고
스스럼없이 기억해 낸다는 것이
또 얼마나 눈물겨운 일이든가

모질게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들 삶일지라도
손아귀에 꼭 쥐어지는 아침햇살 같은 소중함 하나 있어

잠시 잠깐 떠 올려볼 수 있다면 살아있음 하나로도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리라.

소중히 가슴에 넣어둔 것은 허물어내지 말자
설령 그것이 가슴을 찌르고 눈시울 적시어도
행여 세월의 흐름보다 먼저 덜어내지는 말자

언젠가 비바람 몰아쳐와 간절히 간직해온 것에 대한 죄를
속절없이 물을지라도

그 이유가 내게는 행복이었음을 말할 수 있다면
우리들 삶이 정녕 허무하지 않은 까닭이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다람쥐가 챗 바퀴를 도는 이유

어느 날 다람쥐는 한 소년에게 잡혀 처음으로 쳇바퀴에 갇혔습니다.
그래도 다람쥐는 계속해서 쳇바퀴를 돌았고
그 모습을 본 개가 다가와 물었습니다.
"넌 왜 그렇게 계속해서 뛰는 거니"?
다람쥐가 대답했습니다.
"자유를 위해서야. 난 자유롭게 뛰어 놀던 그 산 속으로 돌아갈 거야".
며칠이 지난 후 다람쥐는 아무리 뛰어도 제자리걸음이란 것을
알게되었고, 그래서 더 이상 뛰지 않았습니다.
쳇바퀴를 두드려도 다람쥐가 뛰지 않자 화가 난 소년은
먹이를 주지 않았습니다.
며칠 간 굶자 배가 고파진 다람쥐는 다시 뛰기 시작했고
소년은 그제야 먹이를 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개가 다시 물었습니다.
"왜 다시 뛰는 거야?"
"생존을 위해서야. 뛰지 않으면 먹을 것을 얻을 수 없으니까".
배가 채워지자 다람쥐는 다시 뛰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한참 동안 그렇게 앉아 있던 다람쥐는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조차
망각하는 것 같은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곳에서 자신이 살아 있음을 확인 시켜주는 것은 계속
뛰는 길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윽고 다람쥐는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본 개가 궁금한 듯 물었습니다.
" 이번에는 무슨 이유로 뛰는 거니".
다람쥐는 밝은 웃음으로 대답했습니다.
" 응. 그건 내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