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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촌강 2016. 7. 26. 20:38

운명


어느 산에


지혜로운 스님 한 분이 살았다.


어느 날 똑똑한 아이가


손에 작은 새 한 마리를 쥐고


스님에게 가서 물었다.


“이 새가 죽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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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살아있는 건가요?”


스님이 살았다고 하면


목 졸라서 죽여버리고,


죽었다고 하면


날려 보내야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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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드디어 스님을 이기는구나.'


했는데


스님이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얘야 그 새의 생사는


네 손에 달렸지,


내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꼬마는 새를


날려보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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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어떻게 이토록


지혜로우신가요?”


그러자 스님이 대답했다.


“예전에는 정말 멍청한


아이였단다.


그러나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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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가 생기기 시작하더구나.


너는 나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 같구나.”


그러나 아이는 슬픈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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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머니께서 점을 보셨는데


제 운명은 엉망이라고 했다는군요.”


스님은 잠깐동안 침묵하더니


아이의 손을 당겨 잡았다.


“얘야, 네 손금을 좀 보여주렴.


이것은 감정선,


이것은 사업선,


이것은 생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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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이제는 주먹을 꼭 쥐어보렴."


아이는 주먹을 꼭 쥐고


스님을 바라보았다.


“얘야, 네 감정선, 사업선,


생명선이 어디 있느냐?”


“바로 제 손 안에 있지요.”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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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네 운명은


네 손 안에 있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그러니 다른 사람으로 인해


네 운명을 포기하지 말거라!”


****모셔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