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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물안개 되어

촌강 2017. 5. 17. 19:36

그리움이 물안개 되어


              - 홍수희 -


잔잔한 호수 같은 내 가슴에

친구처럼 때론 연인처럼 다가온 사람


아무런 약속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그리움으로
물안개 피어나게 하는 사람


친구가 아니어도     
친구처럼 항상 편안한 사람


연인이 아니어도     
연인처럼 늘 포근한 사람


아침 이슬 흠뻑 머금고
막 피어나는 새 하얀 박꽃같이
해맑은 미소를 주는 사람


하루에도 몇 번씩 그리움으로
늘 감동시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


그대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그대를 너무나 그리워하기에


가슴에만 담아 두기엔 너무나 뜨거워
오늘 아침도 그리움이 물안개 되어
자욱히 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