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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안

촌강 2018. 8. 23. 10:45

마음의 평안

한 젊은 청년이 인생을 충실히 보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가장 먼저 '건강한 삶'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사랑 받는 삶'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먼저 배려했으며,
'풍족한 삶'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고,
'명예로운 삶'을 위해 정의롭고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남다르게 노력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는 청년은
누구보다 '충실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무언가 부족한 듯한 느낌에 항상 걱정과 불안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청년은 자신의 스승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충실한 삶을 위해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훌륭히 실행하고 있는데 여전히 뭔가 부족합니다.
저에게 빠진 것이 무엇인가요?"

스승은 청년의 버킷리스트를 보고 말했습니다.
"훌륭하고 일리가 있는 계획이네.
그런데 자네는 가장 중요한 것을 빠뜨렸네.
그것이 없을 때 이런 것들은 오히려
큰 고통이 될 걸세."

그리고 스승은 청년의 리스트 맨 윗줄에
한 줄을 더 적어 주었습니다.
그것은 '마음의 평안' 이었습니다.



지친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살아온 날보다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기에 지금 잠시
초라해져 있는 나를 발견하더라도 난 슬프지 않습니다.

지나가 버린 어제와 지나가 버린 오늘 그리고 다가올 미래
어제 같은 오늘이 아니길 바라며
오늘 같은 내일이 아니길 바라며.

넉넉한 마음으로 커피 한잔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농담 한 마디의 여유 초라해진 나를 발견하더라도
슬프지 않을 것입니다.

그저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는 하루를 너무 빨리 살고 너무 바쁘게 살고 있기에
그냥 마시는 커피에도 그윽한 향기가 있음을 알 수 없고

머리 위에 있는 하늘이지만 빠져들어 흘릴 수 있는
눈물이 없습니다.
세상은 아름다우며 우리는 언제나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난 초라하지만 넉넉한 마음이 있기에 커피에서 나는
향기를 맡을 수 있고 하늘을 보며 눈이시려
흘릴 눈물이 있기에 난 슬프지 않고

내일이 있기에 나는 오늘 여유롭고 또한 넉넉합니다.
가끔은 커피를 향으로 마실 수 있고 너무 파란하늘을 보고
가슴 벅차 눈물도 흘릴 수 있는 여유로운 당신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에겐 내일이 있으니까요.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과 시간,
열정, 정성을 쏟아 붓습니다

예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 마라, 늙지 마라.
제발 죽지 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램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거리고 노쇠화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친구들이 내 것인가?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대…….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 어느 것을 내 것이라고 하던가?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인 것을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연
이 세상에서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고통인 것을…….

피할 수 없으면 껴안아서내 체온으로 다 녹이자.
누가 해도 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

스스로 나서서 기쁘게 일하자
언제 해도 할 일이라면 미적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에 하자.

오늘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 쏟자
운다고 모든 일이 풀린다면 하루종일 울겠다.

짜증 부려 일이 해결된다면 하루종일 얼굴 찌푸리겠습니다.
싸워서 모든 일이 잘 풀린다면 누구와도 미친 듯이 싸우겠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일은 풀려 가는 순서가 있고 순리가 있습니다.

내가 조금 양보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배려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낮춰 논 눈높이,
내가 조금 덜 챙긴 그 공간,

이런 여유와 촉촉한 인심이 나 보다 더 불우한 이웃은 물론
다른 생명체들의 희망 공간이 됩니다.
나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이 정말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은 정말 고마움과 감사함의 연속입니다.

출처 : 프란치스코 교황 글



은혜를 갚은 개

기찻길이 지나가는 작은 시골에서 한 농부가 열심히
밭을 일구고 있었습니다.
일하던 농부는 이제 해도 뜨겁고 허기도 져서 식사하고
잠시 쉴 생각으로 그늘에 앉아 집에서 만든 도시락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평소 보지 못한 개 한 마리가 달려와
농부를 향해 맹렬히 짖어대었습니다.
배가 고픈가 싶어 음식을 조금 던져주었지만
거들떠보지도 않고 짖기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의아해하던 농부가 자세히 보니 개는 기찻길 한쪽과
농부를 번갈아 보며 짖어대었습니다.

"기찻길 저쪽에 뭐가 있는 거니?"

호기심이 생긴 농부가 기찻길 쪽으로 다가가자
개는 농부를 안내하듯이 앞장서서 뛰었습니다.
개를 따라간 농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한 소녀가 철로에 발이 끼어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고,
멀리서는 기차가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농부는 서둘러 소녀를 도와 발을 빼주었습니다.
소녀의 발에 상처가 조금 남았지만 다행히 기차가 가까이
오기 전에 피할 수 있었습니다.

"너희 집 개가 똑똑해서 정말 다행이구나.
이 개가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어."

그러자 소녀가 농부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집 개가 아니라 조금 전 처음 본 개에요.
굶주린 것 같아서, 가지고 있던 빵과 물을 조금 나누어주었더니
계속 따라오고 있었어요.
덕분에 살았네요. 정말 고마운 개에요."



평화사상가 안중근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총성이 울린 후 세상을 향해 포효한 목소리.

"코레아 우라!(대한 만세)"

을사늑약을 강제 체결한 이토 히로부미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을 저격하고 대한 만세를 외친 조선 청년 안중근.

불공정한 일본 법정에서 고작 공판 7일 만에 사형을 선고받은
안중근의 마지막 부탁은 한 가지였습니다.

"사형집행 날짜를 한 달 남짓만 늦추어 줄 수 있는가?
꼭 완성하고 싶은 책이 있다."

하지만 일본은 그마저도 무시했습니다.
이제 막 서문과 첫 장을 마친 1910년 3월 26일, 하늘도 슬퍼 봄비의
눈물을 흘리던 그 날 안중근 의사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옥중에서 써 내려간 '동양평화론'
'수백 년 동안 유럽 열강을 이끈 것은
도덕을 상실한 마음이며 귀중한 생명이 무수히 희생되니
이들의 시체로 바다를 이루는 날들이 끊이지 않는다.
서양이 동양을 침탈하는 암울한 현실에서 힘을 다해
방어하는 것이 제일가는 방법이다.'

안중근 의사는 조선, 중국, 일본 등 모든 아시아 민족들이
서로 이해하고 도와 가며, 서구 열강의 부당한 침략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화합을 열망한 평화주의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