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바람부는 산사

촌강 2019. 4. 12. 10:37

바람부는 산사 / 정목스님


아무것도 없는 종이위에 산은 그려도
바람은 바람은 그릴수 없어
벽을 향하여 참선하는 님의 모습 그려도
마음은 마음은 그릴수 없네
솔바람이 우우~ 우 잠을 깨우는
산사에 바람소리가 들릴뿐
마음은 그 어디에도 없어라
내 영혼 깊은 곳을 적시는
산사에 바람소리
산사에 바람소리
 
해 저물고 달이 뜬 산사에 가냘픈 촛불이
바람에 바람에 꺼질듯이 흔들리고
달빛이 창문에 베이니 소나무 그림자
파도처럼 파도처럼 출렁이네
솔바람이 우우~ 우 잠을 깨우는
산사에 바람소리가 들릴뿐
마음은 그 어디에도 없어라
내 영혼 깊은 곳을 적시는
산사에 바람소리
산사에 바람소리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그리움에 잠 못 들고...  (0) 2019.04.13
지난 일에 미련을 두지말자.   (0) 2019.04.12
약속도 기회를 잃으면  (0) 2019.04.11
내안의 보물을 발견하는 법  (0) 2019.04.09
자연은 서두르는 법이 없다  (0) 2019.04.09